"잠이 보약이다." 어릴 적부터 들었던 말이죠. 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잠을 줄이곤 합니다. 그런데 이 ‘수면’이라는 건 단순히 피로를 푸는 시간이 아닙니다. 우리의 몸과 뇌는 자는 동안에도 매우 정교하게 작동하고 있거든요. 오늘은 수면에 대한 과학적 사실들과 상식을 하나씩 풀어볼게요.
잠에는 단계가 있다 – 렘과 논렘
사람의 수면은 크게 렘(REM) 수면과 논렘(Non-REM) 수면으로 나뉩니다.
* 렘수면: Rapid Eye Movement, 즉 눈이 빠르게 움직이는 단계. 이때 꿈을 자주 꾸고, 뇌가 깨어 있을 때처럼 활발히 작동합니다.
* 논렘수면: 뇌가 휴식하는 단계로, 깊은 잠을 자는 시기. 이때 신체 회복과 면역력 강화가 이루어집니다.
하룻밤 동안 이 두 단계는 약 90분 주기로 반복되며, 우리가 얼마나 잘 자느냐는 이 주기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.
수면 부족이 몸에 미치는 영향
단 하루만 잠을 못 자도 컨디션이 확 떨어지는 걸 느끼죠? 그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.
면역력 저하: 감기에 쉽게 걸리거나, 회복이 느려짐
기억력 저하: 잠은 정보를 정리하는 시간. 학습 효과도 떨어짐
감정 조절 능력 저하: 예민하고 충동적으로 변함
식욕 증가: 수면 부족은 식욕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체중 증가로 이어짐
장기적으로는 당뇨, 고혈압, 심혈관 질환, 우울증 등의 위험도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어요.
숙면을 도와주는 습관
숙면은 단순히 오래 자는 것이 아니라, 질 좋은 수면을 의미합니다. 아래 습관들을 시도해 보세요.
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
자기 전 스마트폰, TV 등 블루라이트 차단
카페인과 알코올 섭취 줄이기 (특히 오후 이후)
방 온도는 약 18~21도, 약간 시원하게
자기 전 명상이나 스트레칭
낮 시간에 20~30분 햇빛 쬐기
낮잠은 과연 좋은 걸까?
정답은 "YES, 단 시간만 지킨다면"입니다.
낮잠은 피로를 회복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. 단, 20~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핵심이에요. 너무 길게 자면 오히려 밤잠이 방해받거나, 일어난 뒤 더 피곤할 수 있습니다.
수면과 면역력, 그리고 뇌 건강
요즘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, 수면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.
잠자는 동안 NK 세포가 활발해지며 면역 반응이 강화됨
뇌의 글림프 시스템(lymphatic system) 이 작동해, 낮 동안 쌓인 노폐물(예: 베타아밀로이드) 을 제거
이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
즉, 밤에 잘 자는 것이 노화 방지와 뇌 건강 유지에도 핵심이라는 얘기입니다.
📍꿈은 왜 꾸는 걸까?
꿈에 대한 정확한 해석은 아직도 미스터리입니다. 하지만 하나 확실한 건, 꿈은 우리의 감정, 기억, 불안 등을 정리하는 뇌의 활동이라는 점이죠.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날엔 더 생생한 꿈을 꾸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.
수면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보내는 시간이지만, 사실은 몸과 뇌가 열심히 ‘회복’하고 ‘정리’하는 시간입니다. 충분히, 그리고 질 좋게 자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훨씬 달라질 수 있어요. 오늘 밤은 잠자기 1시간 전부터 조명을 살짝 어둡게 하고, 스마트폰은 옆에 두지 않고 자보는 건 어떨까요?